12개월 이후, 바깥놀이가 시작되었어요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됩니다.
아이도 세상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어하고, 부모도 아이와 함께 바깥 바람을 쐬고 싶어지죠.
이 시기에는 걷는 동작이 아직 불안정하지만, 짧은 산책이나 놀이터 놀이는
아이의 대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바깥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술놀이로의 확장도 가능해진답니다.
자연물도 관찰하고 색깔도 보며 인위적이지 않은 색상도 경험해 보면 좋아요.
빛이 쨍쨍한 날은 어떤색인지, 흐린날엔 색이 어떤지, 아침, 오후, 저녁의 색깔과 환경의 변화도 관찰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환경과 냄새도 경험해보면 그때 상황이나 환경이 기억이 다 나지는 않아도 그 경험했던 느낌정도는 알 수 있다고 해요.
저는 12개월 이후에는 유모차를 타든 안고 나가든 하루에 한번은 밖에 나가려고 했어요. 유모차 방수 커버가 있다면 아파트 바로 앞에서 비도 맞아보기도 하고, 벚꽃이 피면 꽃잎도 주워보고 아빠 퇴근전에 놀이터에 잠깐 나가서 아빠 기다리면서 잠깐 놀기도 하고 했어요. 어둑해질 시간이라 노을지는 모습이나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거나 하는 모습도 보고 해가 뜰 때와 질 때를 관찰도 했죠.
자연에서 경험하는 색과 감각
자연은 아이에게 최고의 감각 놀이터예요.
- 잔디의 색깔
- 나뭇잎의 촉감
- 바람의 소리
- 빛의 따뜻함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색감,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물은
어떤 미술 재료보다 더 생생한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아침엔 노란 햇살,
흐린 날엔 색감이 차분해지고,
해 질 무렵엔 따뜻한 오렌지빛이 감돌아요.
이런 자연의 변화는 아이의 시각적 감수성과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자연 미술놀이 추천
1. 자연물로 꾸미기
놀이터에서 주운 잎사귀, 돌멩이, 꽃잎, 솔방울 등으로 집에 와서 꾸미기 놀이를 해보세요.
- 양면테이프를 종이에 붙여 자연물을 착착 붙이기
- 풀칠 대신 테이프로 하면 간편하고 위생적이에요
- “이건 무슨 냄새일까?”, “어떤 색이지?” 질문하며 함께 관찰해요
2. 나뭇가지로 붓 만들기
아이와 함께 나뭇가지를 주운 뒤, 흙위에 흔적을 남겨보세요.
흙위에 나뭇가지 붓으로 남기는 작업은 재질과 느낌이 달라서 색다른 경험이 될거예요.
꼭 종이가 아니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3. 물로 그리기
놀이터 바닥, 벽돌, 데크 위에서 물붓으로 그리기 놀이를 해보세요.
- 자국이 생겼다가 마르며 사라지는 과정이 재밌어요
- 색이 없어 오히려 상상력 자극
- 그림에 대한 부담도 없어요
4. 그림자 관찰하기
햇빛이 강한 날, 아이와 함께 그림자 따라 걷기,
바닥에 비친 손 그림자나 나뭇잎 그림자를 따라 그리기 놀이도 가능해요.
“그림자가 길어졌네!”
“해가 지면 그림자가 사라져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변화 관찰을 도와주세요.
집에서 연계하는 활동 팁
자연놀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의 경험을 연결 지어보세요.
바깥 경험집에서 연계 미술놀이
| 낙엽 줍기 | 낙엽 도장 찍기, 스크래치 아트 |
| 꽃 관찰 | 꽃잎 색종이로 붙이기 |
| 그림자 보기 | 손 그림자극 만들기 |
| 돌 줍기 | 크기·색깔 분류하고 씻어보고 색칠해보기 |
자연이 곧 놀이 재료가 되고, 그 재료가 표현의 도구가 됩니다.
자연은 아이의 첫 미술 교실이에요
비싼 재료 없이도, 정해진 틀 없이도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놀며 배우고 표현할 수 있어요.
부모가 잠시 멈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말을 걸고, 상호작용해주는 것만으로도
감각 + 창의 + 표현력이 자라납니다.
꼭 기억하세요
- 아이가 느끼는 감각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 ‘지저분해도 괜찮아’, ‘묻어도 씻으면 돼’를 알려주세요.
- 놀이는 강요가 아닌 존중 속 경험으로 이어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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